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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누구나 한 번쯤은 되고 싶었던 중년의 아저씨

     

    우리나라 드라마 역사 상 어쩌면 가장 많은 사람들의 인생드라마 일지도 모르는 "나의 아저씨"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인생을 굴곡과 지나친 역경들을 헤쳐나가는 중년 남자(故 이선균/동훈 역)와 이 중년 남자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직장의 계약직(아이유/지안 역)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는 걸작 중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연금술사의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 역시 "인간의 심리를 완벽히 묘사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외국의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가 이렇게까지 깊은 인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점은 대단히 신비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째서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눈물버튼을 누르게 만들었을까요. 이 드라마는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 셈입니다. "나의 아저씨"는 어째서 우리들의 심금을 이다지도 깊이 울릴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위로"였습니다. 아주 많은 명대사를 만들기까지 한 이 이야기는 결국 위로에서 시작해서 위로로 끝난다는 것을.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은 나도 동훈같이 정말 좋은 아저씨가 되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작품이었다는 것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중년 남자들이라면 나도 저런 멋진 중년 남성이 되어서 사람들에게 위로를 선사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동훈은 직장 선배들에게도 멋진 후배이며, 특히나 직장 후배들에게는 더없이 멋진 중년의 부드러움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리더십이 있을 때는 누구보다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지만 부드러울 때는 한없이 부드러운 중년남성. 하지만 그 역시 마음에는 누구보다 큰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안을 만나서 그러한 상처가 하나 둘 치유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이는 그렇게 큰 걸림돌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인생에 길이 남을 소중한 시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나의 아저씨가 공감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현실과 매우 닮아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암수나 혈투들이 등장을 하며 이 와중에 가족들에게서 발산되는 사람 냄새나는 일상들까지. 이는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공감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지요.

    나의 아저씨 스토리는 불굴의 인간정신과 승리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각종 메타포로 인해 휴머니즘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중심에는 가족, 직장 안에서 수없이 많은 역경을 맞이하고 이를 헤쳐나가는 중년의 주인공 동훈이 있습니다. 중년 시청자로서 우리는 동훈과 공감하고, 때로는 가슴을 두드리며 그의 주위에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 공감을 합니다. 정희네라는 술집에서 퇴근길에 다 같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장면은 우리를 그 안으로 인도했고, 마치 그 자리에 함께 하는 중년의 남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드라마 안의 지안은 동훈을 도청하면서 그의 깊은 울림에 감명했고, 너무나도 불쌍하지만 꾸역꾸역 성실하게 본인의 삶을 살아가는 동훈에게 반해 원래의 지안에서 서서히 변화를 이루게 됩니다. 이는 인생의 구원과 성장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는 합니다. 동훈의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진정성은 주위의 인물과의 진정한 관계를 추구하며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전부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대사를 읊조리게 됩니다. 결국 내력이 단단하면 어떠한 외압도 견딜 수 있다는 동훈의 잔잔한 한 마디가 마음에 남습니다. 어떠한 역경이 와도 내 마음이 단단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점. 우리는 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각각의 캐릭터들이 발산하는 깊이 있는 울림


    드라마 안에는 주인공인 동훈과 지안 이외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그 캐릭터들이 동훈에게 위기와 위로를 동시에 주기도 합니다. 동훈의 성장과 지안의 성장은 어쩐지 닮아있기도 합니다. 결국은 사람과 함께 모든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어쩌면 단순한 스토리라인이 될 수도 있었지만 동훈의 가족과 직장동료들 그리고 후게동의 모든 이들이 각각의 역할을 하면서 이야기를 좀 더 극적으로 만듭니다. 이들의 사람 냄새나는 삶들은 우리에게 희망의 등불 같은 역할을 단단히 한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아저씨"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중년남성의 복잡한 내면과 성장스토리 그리고 그로 인해 위로를 받고 인생의 변화를 겪은 젊은 지안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4. 영혼의 울림과 위로를 잔잔하게 결론지었던 "나의 아저씨"


    이 드라마의 결말은 "편안함에 이르다"라는 쪽으로 향합니다. 두 사람이 비록 연으로 이어질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영혼의 동반자적인 느낌을 갖게 합니다. 이처럼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심오한 캐릭터 깊이, 뛰어난 촬영기법이 만나 단순히 연령의 장벽을 뛰어넘는 걸작이 탄생한 셈입니다. 초창기에 제목으로 인해 불거졌던 각종 의혹들은 드라마가 최종화를 맞이한 이후 모든 이들에게 눈물을 남겼을 정도입니다. 우리 역시 중년 남성으로서 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 드라마는 삶의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우리의 영혼에 말을 걸고 위로와 영감을 주고 성찰의 순간을 공유하는 예술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매년 겨울마다 다시 보기 순위에 등장하고 있는 "나의 아저씨"는 영원히 남을 역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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