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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출연자 정보 및 대략적인 줄거리 소개
올레는 2016년에 개봉한 코미디영화이다. 중년남자들에게 공감을 많이 받은 영화라고 볼 수 있으며, 킬링타임용으로 보면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3번이나 보게 만든 영화인 셈이니 시간이 남을 때 맥주한 잔 하면서 보기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추후에 이어진 사람들의 평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무척 괜찮았다. 그리고 소개를 해 준 지인들의 얘기로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평은 제각각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성을 가질 수는 없다. 3번이나 보게 된 이유 역시 단순히 하나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명배우 신하균, 박휘순, 오만석 3인방의 조합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자아낸다. 회사에서 희망퇴직 권고를 받은 신하균 "중필"과 13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박희순 "수탁" 건강상의 이유로 아나운서를 그만두게 된 오만석 "은동"이 대학선배 부친의 부고 소식을 듣고 제주도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각자의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난 이들은 제주도에서 낭만을 만끽하고자 하지만, 모든 계획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냥 유쾌함으로 시작해서 서로 간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느낌의 올레라는 영화로 인해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세 남자의 유쾌한 여정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빛을 발하고 지난 시절 잊고 지내던 추억을 회상하며 쉼표를 찾게 된다. 결국은 모든 이들이 갈망하던 쉼표가 여기서 이어지고, 쉼표는 다시 마침표를 찍고 앞을 향해 내달릴 수 있는 다음 문장으로 이어진다.
특히나 40대 중년 남자 3명이 찐한 친구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이야들이 현실 웃음을 자아낸다. 마치 우리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게스트하우스를 가기도 하고 파티에 참여하기도 하고 상대 이성과의 따스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는 시간들 속에서 서로 간에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 든다. 특히나 제주도를 배경으로 해서 영화가 이어지기 때문에 제주도만의 다양한 절경을 보는 것도 영화의 재미이기도 하다. 다양한 관광지가 나오기도 하고, 거기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또 다른 재미를 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감상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단순히 코미디 영화로 결론짓기에는 그들의 우정과 함께 피어나는 다양한 복선과 결말로 향하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결국 위로와 꿈과 인연을 찾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2. 중년이 된 친한 친구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바이브
세명의 유쾌한 여행이 마치 친구들과 직접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든다. 우리도 한 번쯤은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보았을 것인데, 그 목적지가 제주도라는 섬이다. 차를 렌트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하며 파티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기도 하는 모습은 우리들이 여행지에서 꿈꿔왔던 모습이기도 하다.
왁자지껄하게 욕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음담패설을 하기도 하면서 세 명의 케미가 폭발을 한다. 특히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마치 진짜인 것처럼 보여서 친구들과 여행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어색하지 않은 친한 친구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 영화를 보는데 재미가 배가 되게 해 준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친구들과 훌쩍 여행이 떠나고 싶어 진다. 당연히 술을 부르는 영화이기도 한 게 영화를 보는 내내 술을 한 잔 하는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앞에 맥주가 있다면 더더욱 좋은 영화이기도 하다. 혼자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랑 함께 봤다면 그것만으로도 2배~3배는 더욱 재밌었을 영화이기에 혹시나 주위에 친한 지인들이 있다면 함께 보기를 권장한다.
3. 인생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고찰
이 영화는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힘든 인생을 살아간다. 힘든 인생에 찾아온 쉼표 속에서 또 다른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결국은 이 영화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13년 동안 고시공부만 해온 수탁은 마지막에 제주도에서 길을 찾기로 하는데 이 모습은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중필이는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지만 새로운 인연을 찾게 되고, 은동이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또 한걸음 나아가게 된다. 이런 세 명의 각자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생각에 잠길 수 있다. 내 인생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혹은 내 인생이 과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영화의 마무리를 잔잔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나비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향하고 있는 수탁의 모습을 연상시켜서 상당히 연출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든 특별한 순간은 존재하고, 그 특별한 순간에 찾아온 일들을 움켜쥐는 순간 인생은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연결이 된다. 아울러 헤어지려고 발버둥을 쳐도 인연이라면 어디에서든 이어진다. 그게 비록 여행지라고 하더라도. 억지로 만드려고 해도 생기지 않던 인연은 우연한 순간에 우리의 모습에 들어온다. 이 점 역시 흥미로운 점이기도 하다. 특히나 자연스러운 만남이 중필의 마음을 더더욱 건강하게 만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영화를 본 이후로 인생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으니 2시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값어치를 한 느낌이다. 이런 코미디 영화에서 무슨 힐링과 인생을 논할 수 있느냐 의문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느끼는 시선에는 제각각 차이가 있으며, 그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것 역시 시청자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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