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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미혼 중년남자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여러분들의 주위는 전부 결혼했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계신가요? 제 주위에는 결혼을 안 한 친구들도 아직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요새는 비혼주의자도 많아지고, 결혼이 늦어지는 바람에 미혼 중년 남성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얘기들이 많지만 오늘 그에 대한 얘기는 차치하고 영화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혼 중년남성들은 하나도 외롭지 않을까요? 이성에 대한 관심이 하나도 없을까요? 글쎄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미혼 중년남성들 역시 마음 한 켠에는 뜻밖의 로맨스를 꿈꾸고 있을 것이라고. 나이가 먹을수록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게 되고 그럴수록 외로움은 눈이 쌓이듯 쌓여가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미혼 중년남성들의 가슴에 불꽃을 일으킬 작품이 하나 등장했습니다. 바로 중년남자의 사랑인 "달짝지근해" 입니다. 작품의 주인공인 차치호(유해진)은 아주 재미없고 규칙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누가 보기에도 극단적으로 단조로운 삶이지요. 차치호의 형 차석호(차인표)는 감옥에서 출소한지 얼마되지 않은 양아치 같은 이미지고 대출 빚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등장인물이자 차치호의 마음을 빼앗아버릴 이일영(김희선) 역시 빚이 있지요. 이들 관계는 어쩌면 단조로움 속의 빚이라는 것에서 시작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극히 단조로웠던 미혼 중년남자의 삶에 한 줄기 불꽃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일영과의 관계가 시작되었다는 점이지요. 물론 시작은 극히 미약했습니다. 평생 여자는 모르고 회사와 집만 반복했던 그의 삶에 비로소 여성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는 점이지요. 그리고 이 둘의 관계는 생각보다 빠르게 급속도로 진전이 됩니다. 결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건 영화를 통해서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울러 조연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 역시 이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물론 첫 시작부터 원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차치호의 형 차석호가 이일영이 미혼모라는 것을 알고 난 이후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반응이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랑은 그것을 뛰어넘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단순히 사랑이 하나로만 정의내릴 수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재미없었겠습니까. 사랑은 어떤 순간에서도 피어날 수 있는 꽃같은 존재라는 점입니다.

    저는 중년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중년도 충분히 사랑할 자격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처럼 말이지요. 사랑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결국 "관리"라는 것으로 귀결이 됩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여러 차례 얘기했던 것처럼 꾸준히 관리를 한 미혼 중년남성이라면 이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할지도요.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관리를 한 중년남성이 조금만 용기를 가진다면 여자를 만나는 건 쉬울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단순히 회사-집 이렇게 반복하는 단조로운 삶에서의 사랑은 "달짝지근해" 라는 영화에서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예외는 존재하겠지만 확률적으로 봤을 때 관리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 그리고 관리를 한 미혼남성은 충분히 사랑할 자격을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2.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중년이 더 인기가 많을 것인가?

     

    작중에서 차치호는 굉장히 모자라지만 순수한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당찬 성격의 이일영을 만나면서 사랑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됩니다. 서로의 끌어당김의 법칙 때문인지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둘의 마주침은 상당히 해학적이기까지 합니다. 다양한 장면에서 둘이 마주칠 때마다 우연스레 많은 변수들이 작용하니 말이지요. 로맨스 코미디 영화에 걸맞은 다양한 웃음 포인트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로맨스는 비현실적인 영화같은 로맨스입니다. 어릴 때 머리를 다쳐서 조금 모자란 차치호와 미혼모로 혼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일영과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 미혼인 사람과 돌싱인 사람이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한다거나 하는 일들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는 영화인 셈입니다. 이렇게 순수하고 어딘가 모자라보이는 사람을 좋아할 여자가 과연 많을지 의문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년일수록 더욱 더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그 때의 내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다면 과연 우리는 그 기회를 손아귀에 잡을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결국은 미혼 중년남성이라면 스스로를 가꿀 줄 알아야 한다.


    이 영화는 순수한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비현실적이기도 하면서 좀 올드한 면이 있습니다. 중년의 순수한 로맨스가 현실에서는 그리 쉽게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주인공은 상당히 어리숙하면서 둔한 성격의 소유자에 관리도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미혼 중년남자는 모두 다 이러한 로맨스를 꿈꿉니다. 그러한 욕구를 잠시나마 꿈처럼 갖게 해준 영화라는 점에서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이런 일이 현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들에게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편은 없어야겠습니다. 당연한 말씀이지만 중년남성도 스스로를 관리하고 용기를 내고 해야 무슨 일이라도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좋아하는 명언인데 마지막으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무언가 바뀌기를 바라는 것은 미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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